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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고우석, MLB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 ⅔이닝 3실점 BS...반등 없이 마이너행

서울시리즈 개막 로스터(26인)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에서 미국 무대 첫 시즌을 시작하게 된 투수 고우석(26)이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고우석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2024 MLB 시범경기에 팀이 5-4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역전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KBO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문을 두들겼고,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입단 직후에는 마무리 투수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시범경기에서 부진하며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했고, 서울에서 열린 '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2024' 개막을 앞두고 개막 로스터에서 빠졌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도 반등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고우석은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벤 윌리엄슨을 삼진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제이크 안치아에게 3루수 강습 안타, 악셀 산체스에게 오른쪽 텍사스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다. 빌 나이트를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지만, R.J 슈렉에게 구사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우전 안타로 이어지며 1점을 내줬다. 후속 브락 로든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에이단 스미스에게 유도한 땅볼을 유격수 레오달리스 더 브리스가 송구 실책하며 주자 2명이 추가로 홈을 밟았다. 결국 교체됐다. 고우석이 이 경기에서 상대한 타자들은 주전급이 아니었다. 대부분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선수들이었다. 고우석은 미국 진출 첫 해 시범경기에서 총 6경기에 등판, 5이닝 동안 9실점(7자책점)을 내주며 평균자책점 12.60을 기록했다. 승리 없이 2패를 당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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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정후'' 이주형, ABS 적응 지연+MLB 투수 상대 불발... 부상 재발 우려도 생겼다

이주형(23·키움 히어로즈)은 '이정후의 후계자'로 불린다. 특급 유망주였던 그는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키움으로 이적했고, 후반기에만 타율 0.327·6홈런을 기록하며 주전급 선수로 올라섰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투수의) 어떤 공이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팀 주축으로 올라설 수 있는 선수"라며 이주형의 자질을 극찬했다. 그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공격력 저하가 우려되는 키움 타선에 기대주다. 지난 시즌 후반기, 발목 부상을 당해 이탈했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순(3번)과 수비 포지션(중견수)를 맡기도 했다. 그런 이주형에게 악재가 생겼다.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 탓에 스프링캠프를 완주하지 못했다. 막반 부상 탓에 조기귀국한 뒤 병원 검진을 받았다. 2주 정도는 휴식과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형은 지난 시즌 막판, 프로 데뷔 뒤 처음으로 얻은 1군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통증을 참고 뛰었다. 그 부위가 재발한 것. 이주형은 스프링캠프에서도 공식 훈련 외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을 매일 소화했고, 허벅지 통증을 다스리는 법도 터득했다며 기대감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같은 부위에 문제가 생기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고질적인 통증으로 커질까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올 시즌 목표로 삼았던 '타격 존 확립'도 더뎌질 수밖에 없다. 이주형은 지난 시즌 스트라이크존(S존) 좌우 끝에 걸치는 '스트라이크 같은 볼'을 잘 골라내며 남다른 선구안을 보여줬다. 명백한 심판의 오심에 삼진을 당했을 때는 오히려 그의 타격 절제력이 높은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다가올 시즌, 이주형의 숙제 중 한 가지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적응이었다. 심판의 공 판정에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전용 카메라로 투구를 추적해 스트라이트와 볼을 판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올해부터 도입하기로 결정한 상황. 타자들은 일관성 있는 판정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을 반기면서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ABS가 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하고 있다. 특히 이주형처럼 자신만의 S존을 명확히 갖고 있는 선수에겐 ABS 도입이 변수가 될 수 있었다.이주형도 ABS 적응을 가장 큰 숙제로 내세웠다. 그는 대한 가오슝에서 진행한 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며" ABS 도입으로 S존에 일관성이 생기는 건 명확하기 때문에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나만의 타격 존을 다시 설정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스윙은 과감하게 하면서도 벗어난 공을 잘 골라내는 타격을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모두 같은 조건 속에서 새로운 변수를 맞이하는 시작점에 섰다. 올 시즌 초반 레이스는 그런 이유도 더 중요했다. 하지만 이주형에겐 악재가 생겼다. 다른 선수들보다 적응이 늦어질 수 밖에 없다. 키움도 비상이다. 이주형은 7일 발표된 메이저리그(MLB) 서울 개막전을 앞두고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연습 경기(스페셜 매치)를 가질 젊은 대표팀 '팀 코리아' 일원으로 선발된 바 있다. 하지만 부상으로 7일 발표된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다. 잃은 게 많은 부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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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막내 라인→주장, 2번 9연승 이끈 김선빈 "10년 전보다 훨씬 기분 좋아"

리더를 맡아 10년 만에 다시 경험한 ‘호랑이 군단’ 폭풍 질주. 김선빈(33)에겐 그 의미가 남달랐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6일 서울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1로 완승을 거두며 8월 24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9연승을 달렸다. 4회까지 7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잠실구장 원정 관중석은 경기 내내 들끓었다. 나성범과 김도영이 각각 3·4회 때려낸 투런포는 마치 축포 같았다. KIA가 9연승을 거둔 건 3730일, 10년 3개월 만이다. 2013년 6월 8일 서울 목동 넥센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걸쳐 해낸 바 있다. 김주찬(현 두산 코치) 이범호, 최희섭(현 KIA 코치) 등 당시 KBO리그 대표 타자들이 공격을 이끌었다. 2013년 주전급 멤버 중 KIA에 남아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건 김선빈이 유일하다. 그는 주전 유격수를 맡아 2루수였던 안치홍(현 롯데 자이언츠)과 키스톤 콤비를 이뤘다. 9연승 기간 세 차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높은 공격 기여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2013년 안치홍과 막내 라인이었던 김선빈은 10년이 지난 2023년 9월 현재, KIA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다. 존재감은 2013년보다 커졌다. 그라운드 위 활약은 여전하다. 김선빈은 이번 연승 기간 중심 타선(나성범·최형우·소크라테스 브리토) 뒤를 받치는 6번 타자로 주로 나서 득점권에서 타율 0.364를 기록하며 득점력 강화를 이끌었다. 8월 27일 광주 한화전 4회 말 타석에서는 1~3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기세를 올리던 리그 대표 영건 투수 문동주를 상대로 2타점 동점(스코어 2-2) 적시타를 치기도 했다. KIA 타선이 '완전체' 전력을 가동한 것도 오른쪽 엄지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던 김선빈이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8월 중순 이후였다. 더그아웃에서는 선수단을 이끄는 리더다. 7월 내내 타격감이 안 좋았던 떨어졌던 주축 타자 최원준을 독려했고, 1군 출전 경험이 적은 백업 포수 한준수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꾸준히 긍정적인 말을 건넸다. 김선빈은 노란색·회색으로 머리를 염색하는 등 자신의 개성을 감추지 않았던 선수다. 주장이 된 뒤엔 이전보다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팀 최고참 최형우는 “김선빈이 워낙 팀을 잘 이끌어서 내가 할 게 없다”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김선빈은 “벌써 10년이 지났기 때문에 2013년 팀 분위기가 명확하게 떠오르진 않는다. 분명한 건 2023년 9연승이 훨씬 기분이 좋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주장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크다. 그런 게 느껴져서 더 그런 거 같다”라고 전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연승이 끊긴 뒤가 더 중요하다. (패배 후) 바로 이기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다면 갑자기 체력 저하가 올 수 있다"라고 전했다. 두산도 지난 7월 11연승을 거둔 뒤 바로 5연패를 당했다. 김선빈도 사령탑처럼 연승에 제동이 걸린 뒤 생길 수 있는 일들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 그때도 주장 임무를 다할 생각이다. 그는 "어차피 연승은 끊긴다. 이후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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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워크에식 갖춘 앤더슨과 결별...독해진 KIA, 사령탑도 책임감 강조

KIA 타이거즈는 지난 6일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대만 리그에서 뛰고 있었던 마리오 산체스, 지난 시즌 KIA 소속으로 뛰었던 토마스 파노니를 영입했다. 지난 4일 이미 아도니스 메디나를 방출했고, 이날 다른 투수 숀 앤더슨과도 결별했다. 메니다는 등판한 12경기에서 6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방출 수순이 예고됐다. 하지만 앤더슨은 조금 다르다. 5월 등판한 4경기에서 7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팀 차원에서 투구 메커니즘에서 문제점을 발견했고, 한 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회복을 유도했다. 재콜업 뒤 등판한 3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그래서 앤더슨 방출은 다소 의외다. KIA는 지난겨울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투수 영입’을 기조로 파노니와 결별한 바 있다. 6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만난 김종국 감독이 배경을 전했다. 김 감독은 “앤더슨은 워크 에식(work ethic)이 훈륭한 투수도 구위도 좋은 투수”라고 인정하면서도 “경기 운영 능력에선 조금 부족함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단조로웠다. 파노니가 조금 더 안정적인 투수라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KIA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나성범과 김도영,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외국인 투수 농사까지 제대로 짓지 못했다. 그사이 9위까지 떨어졌다. 결국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초강수를 뒀다. 약점이었던 안방 보강을 위해 베테랑 내야수 류지혁을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고, 국가대표 이력이 있는 주전급 김태군을 영입했다. 외국인 투수도 모두 바꿨다. 나성범과 김도영이 복귀해 공격력이 좋아진 상황에서 도약 고삐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수비 중 오른손 엄지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던 주장 김선빈도 오는 8일 1군에 합류한다. 석 달 만에 완전체 전력을 갖추게 된다. 김종국 감독은 “나와 코칭 스태프, 선수들 모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전반기는 부진했지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단 프런트의 지원은 최고치를 찍었다. 이제 현장의 몫이다. KIA는 6일 SSG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양현종이 5이닝 1실점 호투하고, 4번 타자 최형우가 멀티 홈런을 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적 뒤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김태군은 결승타 포함 멀티 히트을 쳤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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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주전 무혈 입성? 김종국 감독 생각은 달랐다

KIA 타이거즈 외야진 주전 경쟁이 전반기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최대 5명이 남은 한자리를 노린다. KIA는 6월 중순 이후 완전체 전력을 갖출 전망이다. 왼쪽 종아리 통증으로 올 시즌 한 경기도 뛰지 못한 간판타자 나성범(34)은 오는 23일 재검진을 받는다. 현재 6월 말 복귀를 목표로 가벼운 훈련을 소화 중이다. 6월 12일엔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인 최원준(26)이 전역한다. 13일 바로 1군에 합류할 수 있다. 최원준은 2018시즌부터 주전 외야수로 뛴 선수다. 2021시즌엔 타율 0.295·82득점·40도루를 기록하며 주전 우익수·1번 타자를 맡았다. KIA 외야진은 나성범·소트라테스 브리토·최원준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김종국 KIA 감독은 “주축 타자인 나성범은 바로 (주전으로) 나갈 것”이라면서도 “최원준은 복귀를 하더라도 몸 상태와 경기 컨디션을 확인해야 한다. 바로 주전을 맡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KIA는 나성범·김도영 등 주전급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성장한 젊은 불펜 투수들, 그리고 주전 좌익수를 두고 경쟁한 고종욱(34) 이창진(32) 김호령(31) 이우성(29)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준 점을 그 원동력으로 꼽았다. 통산 타율이 0.304일 만큼 타격이 좋은 고종욱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타율 0.325를 기록했다. 김호령은 팀 외야수 중 수비 능력이 가장 좋은 선수다. 이우성은 공·수·주 밸런스가 가장 좋다. 지난 시즌 좌익수로 가장 많이 출전했던 이창진이 4명 중 제일 뒤처진 상태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최원준은 2022시즌 퓨처스(2군) 남부리그 타율(0.382) 안타(124개) 출루율(0.509) 장타율(0.511) 부문 1위에 올랐지만, 올 시즌에는 20일 기준으로 타율 0.242에 그치고 있다.포지션 정리도 난제다. 나성범은 우익수 고정이다. 최원준과 소크라테스는 프로 커리어 대부분 중견수와 우익수로 뛰었다. 한 명이 중견수를 맡으면, 다른 한 명은 익숙하지 않은 좌익수로 나서야 한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시즌 투수 한승혁(현재 한화 이글스)이 대체 5선발 임무를 잘 수행하자, 원래 그 자리를 맡았던 임기영이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도 한동안 한승혁에게 더 기회를 줬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팀이 어려운 시기에 큰 힘을 보탠 ‘현재’ 외야수들의 공과 노력을 외면하지 않을 것 같다. 최원준이 합류하면 더 치열한 경쟁을 유도할 수도 있다. 물론 상대 팀과 투수, 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용병술을 보여줄 수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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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홈런 1위' 박동원 "목표 개수 없어...우리 타선, 이기기 힘들겠다 싶어"

"특별히 홈런 개수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 그냥 내가 출전했을 때는 팀이 최대한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 선수들과 승리 하이파이브도 많이 하고 싶고, 팬 분들 박수도 많이 받고 싶다."잠실야구장도 박동원(33·LG 트윈스)의 파워를 담아내기엔 작은 모양이다. 박동원이 시즌 초 홈런왕 레이스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박동원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에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전까지 홈런 5개를 기록 중이던 그는 2개를 추가하면서 양석환(두산·6개)을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박동원이 장타를 치는 건 이상할 일이 없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2013년 106타석, 2014년 198타석을 소화하며 두각을 드러낸 그는 2015년부터 주전급 포수로 활약했다. 2018년을 제외하면 매년 10홈런 이상을 쳤고, 지난 2021년 22홈런, 2022년 18홈런으로 KBO리그 대표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다만 올 시즌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LG 트윈스로 이적하면서 홈런에 애로사항이 생겼다. 새 홈 구장인 잠실야구장은 담장을 넘기기 쉽지 않은 곳이었는데, 보란 듯이 이를 극복하고 홈런포를 날리고 있다. 이날 활약으로 홈에서 4홈런, 원정에서 3홈런으로 고르게 대포를 날리고 있다.2홈런 경기는 지난해 5월 5일 이후 약 1년 만의 기록이다. 7일 경기 후 만난 박동원은 "지난해 어린이날 2홈런을 쳤던 건 기억하고 있었다. 올해 어린이날 작년이 떠올라서 생각해보니 그날도 홈런을 쳤더라"며 "오늘은 운이 좋아서 잘 맞았다. 첫 타석 홈런은 딱 노리고 있는 코스에 공이 잘 맞아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웃으며 소감을 전했다. 박동원은 홈런 기록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보다는 팀이 더 많이 이길 수 있도록 신경쓰는 게 첫 번째"라며 "올해는 홈런 목표 개수를 특별히 정하지 않았다. 그냥 내가 출전하는 경기에서 최대한 많이 이겼으면 한다. 승리 후 마운드에서 선수들과 같이 하이파이브를 많이 하고 싶다. 또 그러면 팬분들께서 박수를 많이 쳐주시지 않나. 선수단이 잘 준비해서 많이 이기고, 팬분들께 박수를 받는 게 제일 큰 목표"라고 전했다.박동원이 의식하는 건 오히려 포수로서의 역할이다. 이날 박동원과 선발 투수로 합을 맞춘 케이시 켈리는 7이닝 1실점 호투로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그러나 박동원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좀 아쉬운 부분이 두산 정수빈에게 3루타를 맞고 결국 점수를 준 부분"이라며 "점수를 완벽하게 안 줬어야 한다. 켈리가 최근 안 좋았으니 더 잘 던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포수 입장에서는 (경기 승패나 점수 차와 관계없이) 그런 마음이 더 컸다"고 했다. 7회 1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한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초구부터 낸 사인에 맞게 완벽하게 던져줬다. 그래서 병살타가 나온 것 같다"고 켈리를 치켜세웠다.박동원은 홈런 1위지만, 팀에서는 8번 타자에 불과하다. 바꿔 말하면 팀에 그보다 잘 치는 타자가 7명에 달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박동원은 "우리 팀에 콘택트를 잘하는 타자들이 정말 많다. 문성주, 홍창기, 박해민 형까지 정말 잘 맞춘다. 그래서 모든 팀 타격지표가 좋은 것 같다"며 "라인업을 보면 너무 좋다. 우리 팀을 이기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다. '홈런왕'의 팀 자랑은 계속 이어졌다. 그는 "포수 입장에서 정말 부담스러운 타선이다. 투수들이 힘들어할 때 '상대가 우리 타선보다 약하지 않나. 편하게 던져라'는 말을 해주고 싶은 적이 있는데, 아직 해보진 않았다. 기회가 오면 한번 써볼까 한다"고 웃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0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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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박찬호·이창진 복귀 시동....장현식은 월말 실전 투입 예정

KIA 타이거즈는 스프링캠프에서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안았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 지난 시즌 좌익수로 가장 많이 나선 이창진이 나란히 우측 손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개막 전에 복귀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하지만 재활 치료는 마쳤고, 이제 훈련에 돌입한다.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이창진은 퓨처스팀에서 오늘부터 훈련에 돌입한다. 박찬호도 주말부터 합류할 것"이라고 했다. 박찬호의 빈자리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2년 차 내야수' 김도영으로 메울 수 있다. 좌익수 주전 후보군도 많다. 하지만 두 선수가 있어야 완전체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더디지 않은 재활 경과에 안도했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셋업맨 장현식도 불펜 피칭을 준비 중이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부터 합류, 그동안 재활 훈련을 소화했다. 김종국 감독은 "3월 말 연습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몸 상태를 계속 체크할 것"이라고 했다. KIA는 15일 키움전에서 숀 앤더슨을 내세운다. 공식전 첫 등판이다. 전날(14일) 한화 이글스전에 나선 아도니스 메디나는 KBO리그 타자들 특유의 콘택트 타격에 고전하며 3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김종국 감독은 "메디나의 투구를 보며 앤더슨도 느낀 게 있을 것이다. 한국 야구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3.03.15 12:56
프로야구

"왜 체구에 비해 힘이 좋을까..." 한 달 만에 의문 해소한 이형종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부터 이형종(34)을 주전 외야수로 못박았다. 키움엔 주전급 외야수가 많다. 국가대표팀 테이블 세터 중 한 명이었던 '베테랑' 이용규, 지난 시즌(2022) 좌익수로 가장 많이 나선 김준완, '거포 유망주' 박찬혁 그리고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임병욱 등. 간판타자 이정후가 지키는 중견수 외 다른 두 자리(좌익수·우익수)는 치열한 자리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사령탑은 '이적생' 이형종에게 우익수를 맡겼다. 이미 지난해 11월 내린 결단 같다. 키움은 퓨처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형종에게 총액 20억원(기간 4년)을 투자했다. 외부 FA 영입에 인색했던 키움이 이례적인 행보를 보인 것. 그만큼 이형종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이형종은 '전' 소속팀(LG 트윈스)에서 뛴 지난 2년(2021~2022) 주전에서 밀렸다. 하지만 키움은 이형종이 풀타임으로 뛰면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4시즌(2018~2021)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만큼 장타력이 좋은 타자다. 2020시즌은 81경기(323타석) 밖에 나서지 않고도 17개를 쳤다. 이형종은 LG 시절, '광(狂)토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적토마'로 불렸던 팀 레전드 이병규의 후계자가 돼주길 바라는 LG팬 마음과 이형종 특유의 저돌적인 플레이가 합쳐진 표현이었다. 키움 오른쪽 외야는 지난 시즌까지 '야생마'로 불린 야시엘 푸이그가 맡았다. 그는 좋은 성적(타율 0.277·21홈런)을 남기며 재계약 전망을 밝혔지만, 도박 관련 위증 혐의로 재판대에 서게 됐다. 키움은 푸이그와 결별을 선택했다. 공교롭게도 광토마가 야생마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이적 뒤 첫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이형종은 "계약 과정에서도 나를 정말 원한다는 것을 느꼈다. 감독님께서 시즌 개막 전부터 믿음을 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된다. 마음가짐부터 달라지는 것 같다. 책임감도 더 강해졌다"며 웃어 보였다. 새 유니폼을 입고 훈련한 한 달 동안 이형종은 기대감이 커졌다. 키움이 개막을 앞둔 시점엔 저평가를 받으면서도 결국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를 이해했기 때문이다. 이형종은 "이전부터 '저(키움) 팀은 왜 야구를 잘 하는가' '체구에 비해서 힘이 좋은 타자들이 왜 많을까'라는 의문이 있었다. 내부에서 보니 몸을 만드는 훈련을 정말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하는 것 같더라. 여기에 선수의 자율을 추구하면서도 그 안에 규율도 잘 지켜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키움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캡틴은 1998년생 이정후다. 1989년생 이형종보다 선배는 이지영·이용규 정도다. 이형종은 새 팀에서 후배들에게 배우고 있다. 그는 "나도 원래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그래도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형종은 투수로 입단했지만, 타자로 전향한 뒤에도 주전급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 특별한 재능을 다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안희수 기자 2023.03.07 11:00
프로야구

오릭스 2군에 2-4 패 괜찮을까? 이강철 감독은 "좋은 영향"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이 주전급 선수가 빠진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2-4 패배를 당했다. 대표팀은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WBC 대비 첫 평가전에서 경기 내내 0-4로 끌려가다거 9회 초 2점을 따라갔다. 대표팀은 안타 10개를 쳤으나 응집력 부재로 끝내 2득점에 그쳤다.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이 연달아 나오기도 했다. 대회 첫 경기(9일 호주전)가 코 앞인 상황에서 적잖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대표팀 선발 투수 소형준은 1회 말 오릭스 1번타자 노구치 도모야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후속 땅볼 2개로 2사 3루에서 톤구 유마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소형준은 2회 말에도 선두타자 기타 료타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1사 후 유격수 오지환이 연속 실책을 저질러 추가 실점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0-2로 뒤진 1사 1,2루에서 소형준의 투구 수가 23개에 이르자 투수를 김광현으로 교체했다. 김광현도 중전안타를 맞아 점수 차가 0-3으로 벌어졌다.대표팀은 6회 말 수비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최정을 3루수로 기용했다. 임시로 3루수를 맡았던 김하성은 유격수로 돌아갔다. 그러나 2사 1, 3루에서 김하성이 포구 실책을 저질러 0-4가 됐다.한국은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이정후와 박해민의 안타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대타 박건우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이지영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더 추격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오늘 타자들이 상대의 빠른 공도 보고 변화구에도 대응했다. 타격 컨디션이 좋아질 거로 본다. 투수들도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오늘 좋은 경기를 봤다. 1점도 못 내고 지는 것보다 마지막에 2점을 따라갔으니 다음 경기에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사카=김식 기자 2023.03.06 16:18
메이저리그

"기분 좋은 일 아냐" 김하성 빠진 SD, 노히트 노런 '굴욕'

아무리 시범경기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으로선 창피한 경기 결과가 나왔다.샌디에이고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를 0-4로 패했다. 결과만큼 심각한 건 과정이었다. 이날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컵스 투수 7명을 상대로 단 하나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스프링캠프에서 노히트 노런이 나온 건 2017년 3월 24일 LA 에인절스-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당시에는 에인절스의 투수 8명이 시애틀 타선을 꽁꽁 묶었다.이날 샌디에이고는 트렌트 그리샴(2타수 무안타) 제이크 크로넨워스(1타수 무안타) 매니 마차도(2타수 무안타) 넬슨 크루스(2타수 무안타)를 비롯해 주전급 선수들이 적지 않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후안 소토와 잰더 보가츠, 페르난데 타티스 주니어가 휴식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탓에 김하성도 잠시 팀을 이탈했지만 노히트 노런을 당할 정도는 아니었다. 컵스는 선발 저스틴 스틸이 2이닝 무실점으로 스타트를 끊은 뒤 아비에르 아사드(2이닝 무실점) 브레드 박스버거(1이닝 무실점) 애드버트 알조래이(1이닝 무실점) 제레미아 에스트라다(1이닝 무실점) 캠 샌더스(1이닝 무실점) 닉 버디(1이닝 무실점)가 릴레이 쾌투했다. 컵스 타자들은 장단 9안타로 4점을 뽑았다.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스프링트레이닝 경기지만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는 건 결코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웃으면서 집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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